Every lesson I learn today

배운 것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주니어 기획자의 아카이브

전체 글 77

[TIL] 22년 8월 - 퇴사와 이직, 행복한 월요일이란게 가능하구나

퇴사 - 퇴사를 앞두고 여행을 떠났다. 지난 2년 8개월의 시간들을 돌아보려는 목적이었다. 근데 이상하게 퇴사를 하는 순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 어떤 기분으로 일을 했는지 이런 게 신기루처럼 흩어져서 아무 생각도 안 났다. 남는 건 계속 연락하며 지낼 동기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 회사와 커리어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퇴사하면 기억도 나지 않는 것이었구나. 허무하고 홀가분하다. 회고를 한 다음에 잡생각을 비워내려고 했으나, 그럴 생각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 새로운 회사 입사 전에 브런치와 블로그에 적어놨던 글을 읽어보았다. Today i learn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던 2020년의 나 ..

Today I learned 2022.09.05

[책]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첫 출근을 앞둔 나에게 예전 회사 동기가 추천해준 책. 회사 들어가기 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눈여겨보고 있다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려서 구매했다. 기획서 작성할 때 막히거나, 인간관계로 골머리 앓을 때 한번쯤 다시 꺼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재능의 불시착' 소설 작가가 쓴거라길래 기대했는데, 너무 다른 장르이긴 하지만 그 소설 읽을 때의 센세이션을 느끼진 못했다. 단순하게 기획하다 - 화려한 현황보다 무엇을 왜 해야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함. 탄탄한 기획안도 회사 방향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 - 모든 기획은 why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 생각의 틀 2가지 : why so(그 결과 무엇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 so what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독서 2022.09.03

[책] 달까지 가자

'일의 기쁨과 슬픔'를 쓴 장류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장류진 작가가 썼다그래서 바로 골랐다. 가상화폐 코인을 하는 요즘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인데, 책 펼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회사 생활 모습이나 일확천금을 바라는 주인공이 엄청 공감가면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왜 있잖아, 여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 만나야 한다고. 사랑받아야 행복한 거라고. 우리 어릴 때부터 그런 얘기 맨날 들어왔잖아. 그래서 남자 만날 때 항상 그런 것만 봐왔던 것 같아. 내가 그애를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그애가 날 얼마나 좋아해 주는지를. 그게 제일 중요했던 거야.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 타입이 아니어도, 나 좋다고 하면 일단 만났어. 그러니까 내 호감이 상대의 호감에 기인하고 있었던 거야. 나라는 사람도..

독서 2022.08.28

[TIL] 22년 7월 - 12번의 면접과 3개의 오퍼

네이버, 카카오, 라인, 토스의 계열사 포함 8곳에서 경력 면접을 진행했고, 그중 3곳에 최종합격했다. 블로그에는 너무 개인적인 얘기는 제외하고 면접을 겪으면서 얻은 레슨런을 정리해본다. [면접] 1. 기본에 충실한 철저한 준비 가장 중요한 것은 대비이다. 필수로 대비해야 하는 질문은 철저하게 답변을 준비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적은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잘 숙지해야 한다. 이직 이유, 지원 동기, 가고자 하는 회사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 나의 강점,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해본 능력은 거의 모든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아주 능숙하게 대답해야만 한다. 때로는 이런 기본을 놓치기가 쉽다. 2. 자신감 계속되는 불합격 소식에 자신감이 하락할 수도 있지만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

Today I learned 2022.08.02

[원서] Can't Even - 요즘애들

Can't Even - How millennials became the burnout generation (한국 번역본으로는 '요즘 애들') There are so many reasons for millennial burnout. But one of the hardest to acknowledge is the one that Ann faces down every day: that the thing you worked so hard for, the thing you sacrificed for and physically suffered for, isn’t happiness, or passion, or freedom. 밀레니얼이 번아웃을 격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인정하기 어려운 것은, 앤이 ..

독서 2022.07.07

[TIL] 22년 6월 - 문제해결력의 의미를 실감하다

문제해결력의 의미를 실감하다. 카탈로그팀에서 카테고리별로 키워드 QC를 뽑아달라는 요청이 왔다. 목적은 각 카탈로그팀에서 카테고리에 따라서 속성 정보를 노출하는데, 이 정보가 노출될 키워드의 개수와 전체 커버리지가 어느정도 될지 예측하기 위해서였다. 쿼리 작성하는거 자체는 어렵지 않을거 같아서 굳이 내가 바로 하진 않았고, 내 데이터 업무를 어시스트해주는 분께 추출해달라고 요청드렸다. 그분이 작성한거를 크로스체크 해보니 몇가지 수정할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해드리려고 내가 쿼리를 다시 수정했는데 고민되는 사항이 생겼다. 고기를 잡아드릴까, 아니면 고기 잡는 법을 알려드릴까.... 고기를 잡아드리는 것은 어떤 테이블의 어떤 컬럼을 참고해라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쿼리의 문법..

Today I learned 2022.06.20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인간의 욕망

가장 인상 깊은 내용 한가지를 꼽자면... "데이터 분서의 미래는 밝다. 차세대 킨제이는 분명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푸코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마르크스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소크라테스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 p321 => 심오한 철학적인 질문이나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선 데이터 (그중에서도 특히 검색 데이터)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의 크고 심오한 문제를 접근하기 위해선 반드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차세대 마르크스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라고 말한 것 같다. 상당히 재미있는 결론이다. 흥미로운 에피소드 혹은 예시 1. 췌장암을 예견하는 징후를 찾고자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을 쓰는 익명의 사용자 수만 명의 ..

독서 2022.06.20

[TIL] 22년 5월 -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무능력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다

저자세에서 벗어나자 기획 리뷰를 마친 후, 별도로 논의할 게 있어서 따로 추가 회의를 잡았다. 회의 마지막에 배포 일정을 조율했는데, 일정을 맞춰서 전부 개발을 완료하기 빠듯해서 몇몇 기능을 제외하고 배포하되 일정을 맞추는 방향으로 논의되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모양새가 저자세로 요청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기간 내에 안 된다는 말만 들으니까 굽신거리듯 하는 태도를 보여버린 것 같아서 아쉬웠다. 서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니 굳이 기획자가 자신을 낮춰가면서 회의를 진행하지 말아야겠다. 단호하게 교통정리 하는 것도 기획자의 능력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끔 '이것까지 내가 해야 되나'하는 일이 올 때가 있다. 예를 들면 화면에 노출시커야 하는 정보가 있는데, 이 정보를 타..

Today I learned 2022.05.09

[공유] 토스 리더가 말하는 PO가 꼭 알아야 할 개념 3강 정리

1강 내용 : Carrying Capacity Carrying Capacity(한계 수용 능력)은 호숫가의 물의 높이로 비유할 수 있다. - 호숫가의 물 = 월 활성 유저 수 (MAU) - 나가는 물 = MAU 중 나가는 비율 (Churn rate) - 비가 오는 양 = 월에 신규로 들어오는 유저 수 (Inflow) MAU는 Churn rate와 신규 유저에만 영향을 받으며, 그 외에 것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 즉 Total Customer = New Customer Today / Lost Customers Today Carrying Capacity = # of New daily customers / % Customers You lost Each Day 이 CC는 제품의 본질적인 체력이고, organic..

UX기획 2022.05.09

[책]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유퀴즈 듣똑라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이소은님. 너무 멋있어서 책까지 사서 읽게 되었다. 일단 유튜브에 소개된 에피소드 내용을 좀 가져와본다. (1) 이분이 로스쿨 입학 시험을 너무 못봤을 때, 실패를 축하해주는 카드를 엄마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딸 너의 실패를 축하한다. 이 실패가 5,6년 뒤에 너에게 가장 큰 기회로 다가올 떄가 있을 거니까, 그때의 밑거름이 될 오늘의 실패는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2) 실패 이력서를 쓴다고 한다. 이 이력들을 막상 모아보니 '시도해본 리스트'들이 되었다고 한다. (3) 시험을 못봤을 때, 아버지가 주신 편지 내용에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잘할 때의 너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소중한 사람들한테 이런 멋진 사랑을 주는 멋진 사람이 ..

독서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