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lesson I learn today

배운 것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주니어 기획자의 아카이브

Today I learned 32

[TIL] 22년 8월 - 퇴사와 이직, 행복한 월요일이란게 가능하구나

퇴사 - 퇴사를 앞두고 여행을 떠났다. 지난 2년 8개월의 시간들을 돌아보려는 목적이었다. 근데 이상하게 퇴사를 하는 순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 어떤 기분으로 일을 했는지 이런 게 신기루처럼 흩어져서 아무 생각도 안 났다. 남는 건 계속 연락하며 지낼 동기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 회사와 커리어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퇴사하면 기억도 나지 않는 것이었구나. 허무하고 홀가분하다. 회고를 한 다음에 잡생각을 비워내려고 했으나, 그럴 생각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 새로운 회사 입사 전에 브런치와 블로그에 적어놨던 글을 읽어보았다. Today i learn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던 2020년의 나 ..

Today I learned 2022.09.05

[TIL] 22년 7월 - 12번의 면접과 3개의 오퍼

네이버, 카카오, 라인, 토스의 계열사 포함 8곳에서 경력 면접을 진행했고, 그중 3곳에 최종합격했다. 블로그에는 너무 개인적인 얘기는 제외하고 면접을 겪으면서 얻은 레슨런을 정리해본다. [면접] 1. 기본에 충실한 철저한 준비 가장 중요한 것은 대비이다. 필수로 대비해야 하는 질문은 철저하게 답변을 준비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적은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잘 숙지해야 한다. 이직 이유, 지원 동기, 가고자 하는 회사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 나의 강점,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해본 능력은 거의 모든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아주 능숙하게 대답해야만 한다. 때로는 이런 기본을 놓치기가 쉽다. 2. 자신감 계속되는 불합격 소식에 자신감이 하락할 수도 있지만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

Today I learned 2022.08.02

[TIL] 22년 6월 - 문제해결력의 의미를 실감하다

문제해결력의 의미를 실감하다. 카탈로그팀에서 카테고리별로 키워드 QC를 뽑아달라는 요청이 왔다. 목적은 각 카탈로그팀에서 카테고리에 따라서 속성 정보를 노출하는데, 이 정보가 노출될 키워드의 개수와 전체 커버리지가 어느정도 될지 예측하기 위해서였다. 쿼리 작성하는거 자체는 어렵지 않을거 같아서 굳이 내가 바로 하진 않았고, 내 데이터 업무를 어시스트해주는 분께 추출해달라고 요청드렸다. 그분이 작성한거를 크로스체크 해보니 몇가지 수정할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해드리려고 내가 쿼리를 다시 수정했는데 고민되는 사항이 생겼다. 고기를 잡아드릴까, 아니면 고기 잡는 법을 알려드릴까.... 고기를 잡아드리는 것은 어떤 테이블의 어떤 컬럼을 참고해라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쿼리의 문법..

Today I learned 2022.06.20

[TIL] 22년 5월 -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무능력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다

저자세에서 벗어나자 기획 리뷰를 마친 후, 별도로 논의할 게 있어서 따로 추가 회의를 잡았다. 회의 마지막에 배포 일정을 조율했는데, 일정을 맞춰서 전부 개발을 완료하기 빠듯해서 몇몇 기능을 제외하고 배포하되 일정을 맞추는 방향으로 논의되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모양새가 저자세로 요청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기간 내에 안 된다는 말만 들으니까 굽신거리듯 하는 태도를 보여버린 것 같아서 아쉬웠다. 서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니 굳이 기획자가 자신을 낮춰가면서 회의를 진행하지 말아야겠다. 단호하게 교통정리 하는 것도 기획자의 능력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끔 '이것까지 내가 해야 되나'하는 일이 올 때가 있다. 예를 들면 화면에 노출시커야 하는 정보가 있는데, 이 정보를 타..

Today I learned 2022.05.09

[TIL] 22년 4월 - '너는 기획이 잘 맞니?'

'너는 기획이 잘 맞니?' 동기들한테서 한 5번 정도 들은 질문이다. 그중 4명은 기획 직무 동기였다. 다들 기획자로 일은 하지만 이 일이 자신에게 맞는 건지 확신이 없는 순간들이 있는 듯하다. 내 대답은 항상 'Yes'이다. 나는 진심으로 기획자가 내 천직이라 생각한다. 근본을 파고들어하길 좋아하는 성향,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해나가기 좋아하는 성격, 무언가 결과물을 눈앞에 만들어내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나란 사람에게 기획자는 정말 좋은 '직업'이다. 근데 내가 기획을 잘하거나, 즐기거나 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런 취미로서 잘 맞는 게 아니라, 기획자는 내 최고의 '밥벌이'이다. 돈을 버는 대신 버틸만큼 힘든 일이 있다면 기획인 것이다. 굳이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 상황에서 단 하나의 직업만 택해..

Today I learned 2022.05.03

[TIL] 22년 3월 -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설득력이 달라진다.

혼자 짐을 짊어지지 말자 최근 데이터 업무를 서포트 해주던 계약직분이 퇴사해서 혼자서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 팀에 SQL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라 분산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어려운 업무는 아닌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었다. 이전보다 하루에 거의 1시간씩 업무시간이 추가된 것 같다. 어느 날은 추가로 뽑아야 하는 이 업무 하는데 시간을 뺏겨서 거의 밤 11시까지 야근을 하게 되었다. 기획 업무를 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되서 밤새는 건 참을 수 있는데 루틴한 운영 업무가 많아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되니 울컥했다. 물론 퇴사하고 그 공백에 일이 잠시 많아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걸 모두가 조금씩 나누는 형태가 아니라 온전히 나 혼자만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하게 느껴졌다...

Today I learned 2022.03.30

기획자로 일하는 INFJ를 위한 팁

클럽하우스 INFJ 방에서 얻은 인사이트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내 특성이 누군가에겐 보편적일 수 있다. 너무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거나 스스로에게 모질게 굴지 말 것. 1. 인간관계 - 인프제는 4인 이상과 만남이 부담스러움. 이런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심해짐. 그러니 현재 사람을 소중히 할 것. - 인간관계를 하나의 큰 나무라고 생각할 것. 하나의 가지로 되어있는 나무는 없고 가지들이 모여서 하나의 나무를 이루듯, 한 사람으로부터 모든 것을 얻길 원하면 안 됨. 한 명의 타인에게 부족한 점은 다른 관계에서 충족시켜야 함. 완벽한 한 사람은 없음. - 깊이 없는 이야기는 무의미하다는 생각 떨쳐버리기. 모든 관계에 진지할 필요는 없다. - 괜히 남에게 맞추려고 꾸며내기보다는 그냥 나대로 하는 게 나음...

Today I learned 2022.03.25

[TIL] 2월 - '당연히 맞게 개발되었겠지'라는 안일한 믿음

데이터 분석 자료를 기획서에 쓸 때 필요한 것 1) 이 문서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먼저 생각할 것. 그래야 스토리 라인이 나온다. 어떤 논리 구조로, 어떤 내용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킬지에 관한 시나리오 같은 것이다. 설득하고 싶은 사람의 생각의 순서에 맞춰서 기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런 게 없다면 단순히 현황 데이터와 각종 숫자들을 나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원론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좋은 데이터 분석을 기획서에 넣을 수 있다. 2) 표나 그래프를 넣을 때, 포인트가 될만한 것은 밑줄을 긋던지 색깔을 넣던지 해서 표기를 해놔야 한다. 그래야 읽는 사람이 그것에 집중해서 해석할 수 있다. 3) '해석'을 넣어야 데이터 분석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나열하는 것은 분석이 아니다..

Today I learned 2022.02.20

[TIL] 1월 - 일이 안 풀리면, 일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일이 잘 풀려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기획서 쓰면서 재미를 느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조사해가면서 나만의 아이디어를 넣는 게 즐거웠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일이 다 잘 풀려서인 덕도 있는 것 같다. 일이 안 풀렸던 때를 떠올리면,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재미를 느낄 여유가 없었다.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선 불행할 요소를 제거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진정한 패자는 그 일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다 A와 B 사이에 트러블이 생겼다. 둘중에 승자는 누구일까? 말싸움에서 이긴 사람?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람? 다 아니다. 승자는 '그 일로 스트레스받지 않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어떤 트러블로 감정이 상하면 그 사람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흥분하고, 짜증 나고, 스트레스..

Today I learned 2022.01.30

[TIL] 12월 - 사랑의 나눔은 빈도보다 농도가 중요하다

과한 책임감은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다 휴가 동안에 꼭 해야 할 회사 일이 있었다. 집이라면 그냥 했을 텐데 하필 여행 스케줄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노트북을 들고 여행을 다녀왔다. 돌이켜보면 잘 한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내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을 했다가 문제 생기면 수습할 사람이 없으니 더욱 곤란한 상황이 야기될 수 있다. 다음 번에는 동료에게 업무를 대무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미리미리 내 자료들을 공유해야겠다는 반성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표현해야 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에 인색할 때가 있다. 내심 마음이 진실하다면 상대방에게도 그 사랑이 통할 것이라 생각해왔다. 꼭 말로서가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래 이미지에 김창완 님이 말한 것..

Today I learned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