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lesson I learn today

배운 것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주니어 기획자의 아카이브

Today I learned

[TIL] 12월 - 사랑의 나눔은 빈도보다 농도가 중요하다

임우주 2022. 1. 2. 23:05

과한 책임감은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다

휴가 동안에 꼭 해야 할 회사 일이 있었다. 집이라면 그냥 했을 텐데 하필 여행 스케줄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노트북을 들고 여행을 다녀왔다.  

돌이켜보면 잘 한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내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을 했다가 문제 생기면 수습할 사람이 없으니 더욱 곤란한 상황이 야기될 수 있다.

다음 번에는 동료에게 업무를 대무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미리미리 내 자료들을 공유해야겠다는 반성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표현해야 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에 인색할 때가 있다. 내심 마음이 진실하다면 상대방에게도 그 사랑이 통할 것이라 생각해왔다. 꼭 말로서가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래 이미지에 김창완 님이 말한 것처럼 아내의 사랑을 '정성껏 준비한 아침밥상' 혹은 '보송하게 빨아서 잘 개 놓은 빨래'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 행동에서 사랑을 읽어내라는 태도는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일단 그 마음을 고스란이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에 따라서 오해할 수 있다. 사랑해서 야단을 치더라도 듣는 사람한테는 단순한 신경질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만이 주는 사람의 행동에서 사랑을 읽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잘 아는 관계여야만 한다. 생판 처음 보는 남이 해준 배려라면, 원래 습관처럼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행동만 하고서 내 진심이 전해졌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사랑은 반드시 말과 함께여야 한다. 그렇게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며 정확하다. 물론 행동은 안 하고 말 뿐이면 그건 애초에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는 정확한 방법으로 표현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길 원하는 부모라면, '공부하라'라고 말하면 안 된다. 방법이 잘못되었다. 언제 공부할지 물어보고, 아이가 대답한 대로 지키기를 믿고 지켜봐야 한다.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고 믿어야 바뀔 수 있다. 예시가 육아였지만 살면서 이런 순간이 많다. 타인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분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전달해야 한다. 대충 '알아서 하겠지~' 혹은 '말 안 해도 알아서 알아주겠지'라고 넘겨버리면 안 된다.  

 

사랑의 나눔은 빈도보다 농도가 중요하다

위와 같은 생각들을 하다가 내 생각과 일치하는 기사가 있길래 인상 깊은 문장들을 이 글 아래에 추가했다. 너무 좋아하는 오은영 박사님의 인터뷰이다. 요지는 '마음만으로는 안 되고 올바른 방법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깊이 공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비꼬거나 비난하는 언어가 아니라 사랑의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뷰 중에서 한가지 새로운 사실은 '사랑은 빈도보다 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만날 때 찐하게 마음을 나누면 된다. 빈도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러 번 봤지만 노잼인 것보다, 가끔 보더라도 서로 행복한 추억을 남기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결국 오래도록 자리 잡는 것은 (좋든 싫든) 찐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1/14/2020111400143.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아이는 부모를 항상 용서한다" 오은영의 정확한 사랑의 언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아이는 부모를 항상 용서한다 오은영의 정확한 사랑의 언어

biz.chosun.com

- 그렇게 깊게 사랑하면 모든 게 괜찮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현실은 마음만 갖고는 안 돼요. 아무리 사랑해도 그 ‘사랑의 언어’를 못 배워서 고통받는 사람이 많아요. 진실해도 상처가 생겨요. 마음만으론 안 돼요. 

- 그러다 결론을 내렸죠. 결국 ‘말이 바뀌어야 한다. 언어가 전부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으면 쉽고 정확한 사랑의 언어를 써야 한다.’  

- 아이를 이해해야 인간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합니다. 모든 관계의 기본은 부모와 아이의 대화에서 시작해요. 그런 면에서 육아 회화는 사실은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거예요. 

- 여럿이 같이 살아야 하잖아요. 생태계의 동식물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다른 생명체의 자리를 건드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여럿과 다 친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평화롭게 지내려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죠. 

- 이혜영 씨의 아버지는 어쩌다 만나도 자신의 멘탈 에너지를 다 끌어모아 딸을 안아줬을 거예요. 그 진한 감정의 농도에 접속되면 자존감 배터리가 급속 충전돼요. 생명 에너지가 활성화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이를 꼭 껴안아 주라고 해요. 단 몇 초라도 진심을 다해서 안아주라고요.

- 기억은 그토록 주관적인데, 기필코 살아남아 사람을 살린 기억은 ‘함께 한 빈도가 아니라 강도’였다. 촉각과 후각의 맹렬함이었다. 그렇게 아이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자기만의 오감으로 부모와의 한때를 감각하고 저장한다. 부모인 우리는 다만 겸손히 기도할 뿐이다. ‘너무 슬펐던 장면은 부디 희미해지길, 너무 기뻤던 장면은 어제 일처럼 싱싱하게, 뇌의 주름마다 남아있길!’ 

- 저희 아버지는 합리적인 분이었어요.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저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주셨어요. "그 말은 네가 맞다. 어디서 배웠니?" "그건 아버지가 잘못했네. 미안." 한 번도 "여자애가, 감히!" "어린애가, 어디!"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 간혹 죄책감에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땐 더 나은 엄마가 되려 하지 말고, 자기 결핍을 돌보라고 해요. 노력은 충분해요. 있는 그대로 자격도 충분합니다.

- 부모들은 제게 물어요. 잘 키우려면 뭐가 중요하냐? 전 무조건 마음이 편안한 사람으로 키우라고 해요. 가까운 사람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사람이면 족하다고. 그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의 특성을 파악해서 타당하게, 도울뿐입니다.

 

이직의 기준

이직에 관해서 기준이 생겼다. 현재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나은 포지션이거나, 정말 탐이 나지 않는 이상 지원하지 않을 셈이다.

왜냐면 현재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차고 넘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 새로운 업무를 하기엔 기존 업무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올해 많이 느꼈다. 

 

 

데이터 추출 실수하지 않는 팁

(1) 크로스체크 필수.

(2) 같은 주제에 관한 데이터라면, 한 사람이 뽑는 게 낫다. 나눠 뽑으니까 기준이 서로 조금씩 달라서 오류가 생긴다.

(3) 사소한 기준들은 반드시 확인 또 확인. 기본적으로 기간, POC, 페이지 이 세 가지처럼 기본적인 조건은 반드시 맞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