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lesson I learn today

배운 것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주니어 기획자의 아카이브

Today I learned

[TIL] 20년 11월 - 좁쌀에 광내는 거 같으면 과감하게 잘라내기

임우주 2020. 11. 16. 00:57

1. 일단 질러놓고 후회하자

SQL 스터디원을 모으고, 일요일 오전에 만나러 갔다. 다들 의지 있고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가기 전까지 괜히 만들었나 싶고, 이상한 사람밖에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상 만나니 너무 좋았다. 용기 내서 모아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걱정의 99%는 현실화되지 않는다. 후회할 거면 일단 질러놓고 후회하기.

 

2. 좁쌀에 광내는 거 같으면 과감하게 잘라내기

앱에 한 줄 색깔이 달라서 디자인팀에서 고쳐달라는 요청이 왔다. 내가 봤을 때 별 차이가 안 느껴졌지만, 일단 요청이 왔으니 개발팀에 전달했다. 모여서 얘기해보니, 결국 고칠 필요 없다는 방향으로 얘기가 모아져서 그냥 무산되었다. 기획자는 개발팀과 디자인팀의 리소스를 아끼고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나의 판단 미스로 괜한 일에 시간을 낭비시킨 것 같았다. 좁쌀에 광내는 일은 잘라내는 것도 기획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이런 판단을 미루는 건 직무태만이야!

 

3. 발음 교정

- 입과 혀를 10배 써서 정확히 발음할 것.

- 생각이 정리된 뒤에 말을 해야지 더듬지 않고, 명확하게 소리낼 수 있다. (대본을 써보거나 미리 연습해가기)

- 태도와 자신감이 없으면, 내용과 상관없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 말은 심리적인 영향도 크다. 자신감 없는 태도 때문에 목소리가 낮아지고 먹히는 느낌이 드는 것.

- 이미 업계에서 프로인 성우도 매일 1시간씩 발음 연습을 한다. 

 

4. 괜한 일에 눈치보고 후회하지 말기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 일을 A님이 대신해주셨다. 순간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메신저로 죄송하다고 보내 놓고서, 왠지 민망해서 폰을 꺼버렸다. 하루 지나고 겨우 폰으로 다시 메신저를 확인하니, 미안할 필요 없고 그냥 본인이 한 거라는 답이 와있었다.

이 일 뿐만 아니라 가끔 종종 있지도 않는 눈치 보다가 휴가를 취소하거나 점약을 취소하게 될 때가 있다.  내가 결정한 일은 나를 믿고 그냥 밀고 나가야 하는데... 괜히 지레짐작해서 겁먹지 말기.

 

5. 막내니까 이해해주겠지라는 생각 버리기

밥 먹다가 어떤 상황에서 내가 어떤 리액션을 취해야 할지 몰라서 멍 때렸다. 그랬더니 이런 건 네가 했어야지- 하는듯한 민망하고 괴로운 분위기가 생겼다. 어쩌면 나는 내가 막내니 은연중에 좀 서툴러도 이해해 주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나 보다. 알아서 내 마음을 헤아려주겠지 하는 기대는 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