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회사에 있는지는 의미 없다
A님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회사에 있는지는 의미 없다'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회사의 네임벨류가 재직자의 능력을 나타낸다고 생각했구나 싶었다. 북스터디에서 한꺼번에 같은 직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은 회사의 특징을 사람에 투영해서 봐버린 것 같다.
북스터디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어디에 있든 자신의 능력에 자신 있는 그 태도가 너무 부럽고 닮고 싶다. 회사가 맘에 차지 않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태도로 자신의 주관 있게 당당하게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의 생각을 프로덕트에 담을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
2.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의 나로서는 바꿀 수 없는 나의 것들이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진다. 자존감이 타인에게 좌지우지 되는게 싫다.
3. 센스있다는 칭찬
센스있다는 칭찬은 듣기 어려운 말이면서, 노력해서 얻을 수 없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값지다. 센스는 감각적인 것이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해야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을 잘 수행했다거나, 어려운 것을 해결했을 때 듣는 말이라기보다는, 업무 외적인 것을 잘하면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해서 좀 씁쓸하기도 하다.
4. 공부를 깊이 하면 근원적인 것까지 보이게 된다.
공부를 자신의 패턴대로, 급하다고 몰아하지 않고 늘 하던 방식대로 하는 사람과 잠깐 대화를 했다. 겸손하지만 자부심 느껴지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 밝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표현할 줄 알면서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 오랜만에 빛나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의 내공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겠지. 부럽고 갖고 싶다.
그 사람은 공부를 깊게 하다보면, 어떤 근원적인 것이 보인다고 했다. 깊은 사유와 탐구 끝에 전체를 관통하는 법칙 같은 것을 알게 된다고. 왠지 알 것 같으면서도, 내가 그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었나 싶다.
5. 주니어를 이해하는 시니어가 되기 위해 현재를 기록하자.
상처 받았던 것에 덤덤해지는 건 익숙해진 걸까 성장한 걸까. 입사 초기엔 사소한 말로 상처를 받곤 했다. 회사에서 들은 작은 말들이 나에게는 큰 돌덩이로 느껴졌다. 아주 사소한 말이지만, 나에겐 주말 내내 고민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요새는 그러지 않는다. 대수롭지 않은 말을 더이상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여유가 생긴 건 내가 성장해서인가 아니면 너무 익숙해져서 일까? 무엇이든 간에 예전엔 힘들었던 일이 이제는 별거 아닌 게 되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었다.
A님이 요새 힘드냐고 물어보는 말에, 아니라고 요새 너무 평온하고 좋다고 대답했다. 그럼 예전에는 왜 힘들었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원래 다 흔들릴 때가 있지 않냐고, 특히 신입은 그런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자신은 신입일 때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하셨다. 나도 언젠간 지금이 기억나지 않겠지. 하지만 나는 주니어를 이해하는 시니어가 되고 싶다. 내가 부지런히 기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내 성장에 한계가 있다. 나의 도메인에 직접적인 임팩트가 없다 할지라도, 회사에서 전사적으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슈라면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내 도메인을 넘어서는 배움이 있다. 내 할 일만 끝낸다고 내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 더구나 지금의 나는 영향범위를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할 것. 나는 적극적인 태도가 신입이 갖춰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건 예전에 한번 뉘우친 깨달음인데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이제 더이상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 A님은 다수의 사람을 익명처리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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