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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learned

[TIL] 6월 2주차 - 압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기획자란

임우주 2021. 6. 26. 23:17

압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기획자란

압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기획자란, 듣는 사람이 내 기획서를 어느정도까지 이해했는지까지 파악해서 그 기획서를 100%까지 이해시키는 사람이다. 기획자가 아무리 기획서를 잘 쓴다고 해도, 혹은 아무리 프레젠테이션을 잘 한다고 해도, 듣는 사람이 그걸 이해하지 못했으면 꽝이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이해도에 따라서, 그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걸 해낼 줄 아는게 커뮤니케이션을 정말 잘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근데 보통 듣는 사람은,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지 못한다. (더 최악은, 말하는 사람이 자기가 뭘 말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다.) 잘못 이해하고 있어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하는 말이나 질문을 듣고, '아 어디까지 이해했구나' 혹은 '아 이 부분은 잘 못 이해하고 있구나'를 캐치해서, 다시 다른 말로 정정해주어야 한다. 이게 잘하는 기획자의 깊이이자 내공인 것 같다.

 

어떤 백앤드 시스템 정책에 대해서 개발자랑 논의할 때였다. 오늘 하는 주제는 내부 시스템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화면에 노출하고 있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내용이었다. 근데 개발자가 내 기획 리뷰를 듣고선, '이건 노출쪽 개발하는 팀과 함께 논의해야하는 것'이라고 나를 나무랐다. 회의가 끝날 때쯤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 분은 데이터를 바꾸면 노출하는 쪽은 그걸 그대로 가져가서 고객에게 보여준다고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바로 그분의 말을 캐치해서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까지 간파했다면, 회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회의 느즈막히라도 파악해서 마무리는 잘 되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캥기는 건 어차피 나중에 문제 되니,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내 과제 중에서 프로모션 시스템을 기획하는 업무가 있었다 근데 프로모션의 혜택은 한정수량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상 재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했다.  그런 까닭에 업무 초반에 상품 재고와 프로모션의 한정 수량이 어떻게 연동되어있는지 여기저기 질문을 했었다. 그 덕분에 우리 회사의 정책은 파악했지만, 제휴사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우리 쪽 재고엔 문제 없도록 기획을 마무리했다.

 

근데 QA할 때 보니, 다시 그 부분이 문제가 되었다. 내가 재고에 대해서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하니까 대응하기가 힘들었다. 이 경험을 하고 나니, 캥기는 건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문제가 된다는걸 느꼈다. 흔히 싸한 느낌과 감은 맞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슈든 간에 논의될 때 대충 넘겨짚고 넘어가지 말고,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붙들고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