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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learned

[TIL] 6월 1주차 -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질문해라

임우주 2021. 6. 15. 11:42

내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질문하기

질문할 때 괜히 듣는 사람이 귀찮아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미안한 태도로 질문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마인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서비스에 질문 없으면, 무지한 생태로 머물 수 밖에 없고, 이건 서비스를 만드는 기획자에게 있어서 직무태만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가 요청한 일에 대해서 개발자가 아무 질문도 안하고 개발을 하길래, 다 이해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잘 못 이해해서 문제가 생긴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개발자가 얘기하다가, 그분이 '이상하긴 했는데 그때 물어볼 껄 그랬네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대답을 듣고, 질문을 안하려고 하는 태도가 오히려 나중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질문하기가 껄끄럽고, 괜히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넘겨 짚은 적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근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아는 척 하면 일이 더 커진다는 걸 여실히 느꼈습니다. 

 

주니어에게 질문은 방어의 역할 또한 합니다. 주니어가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단독으로 의사결정 하면 나중에 문제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에게 질문했다면, '확인해보니 이렇더라, 그래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방어할 수 있지만,  만약 질문하기 껄끄러워서 그냥 넘어갔다면 '왜 니멋대로 정하냐'고 털릴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즉 빠져냐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질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팀 선배님이랑 얘기하다가, '누구누구는 질문을 참 잘 한다, 일을 잘하는 것 같다'란 말을 들었습니다. 몰라서 질문하는게 왠지 바보 같이 느껴져서 망설였던 저에겐 뒷통수를 맞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질문하는게 더 일을 잘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아니라 친구나 연인과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질문하는게 관심의 표현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대충 듣고 이해 안했는데 건성으로 답하면 성의가 없는 것으로, 질문을 하며 관심을 가져주면 적극적인 태도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회사에서 업무할 때도 모르는데 찜찜한걸 대충 넘어가지 않고, 질문하면서 확실히 일을 처리하자고 다짐해봅니다. 

 

금주 인상 깊은 문장들 

내가 진짜 믿어야 하는 사람의 정의는 간단하다. 자신이 한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은 설사 자기한테 불리한 일이라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전달할 사람이니까 그 사람의 말은 항상 믿을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자기가 하겠다 한 것은 반드시 이행을 하니까 일을 맡겨놓고 필요한 것을 해주면 그의 능력 안에서는 웬만하면 믿고 맡기면 되었다.